김제동의 성지 순례로 세계를 탐험하다

김제동의 성지 순례로 세계를 탐험하다.

- 김제동, 그의 여행은 어디로 가는가?- "여행을 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으로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나 자신이 누구인지 알기 위해서'라고...

이 책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있어서 가장 큰 문제 중 하나인 지역감정과 관련하여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한다.

그래서 전라도와 경상도 사이에 끼어있는 지역인 전라북도 김제시 금산면 모악산 자락 금산사 아래 마을에서 태어나고 자란 저자(방송인)로서 어떻게 해서든 고향사람들의 마음 속 응어리진 한을 풀어주고자 했던 것 같았는데......

그런데 왜 하필 김제동이냐고 묻는다면 나 역시 할말이 없어진다.

왜냐하면 내 주변에도 그런 친구들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분명한 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단 한번이라도 다른 생각이나 행동을 해 본 적 없이 오로지 공부만 열심히 하여 대학 교수님으로부터 장래성이 아주 높다는 칭찬을 받으며 졸업했지만 결국 사회적 편견 앞에선 무릎 꿇어야 했었던 나의 학창시절 기억속엔 항상 이런 친구들이 존재했었기에 더더욱 그렇기도 하다.

그리고 또다른 이유로는 현재 방송활동중인 연예인으로서 대중적인 인지도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유명해진 방송인이기도 한데다가 얼마전부터 시작된 <스타 골든벨><환상의 짝꿍>등 예능프로그램 진행자이면서도 동시에 시사교양 프로그램 진행자로서의 역할 또한 훌륭히 소화해내며 시청자로부터 호평받아왔기에 더욱 그러한지 모르겠다.

물론 여기서 중요한건 스타골든벨이란 프로 자체가 청소년층 뿐 아니라 성인시청자들에게서조차 좋은 반응을 얻어내지 못한다는 점일테니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여전히 김제동과 함께라면 기꺼이 시간을 투자해서라도 찾아가보고픈 곳이 몇군데 더 생겼으니 바로 그곳이 이번에 소개되어질 전북 김제의 미륵사지였다.

▲미륵사지 석탑 (국보 제 11호).

백제 무왕 때 창건 되어진 동양 최대의 사찰터이자 백제의 미의식 수준을 가늠케 해주는 문화재로써 한국석탑 연구자료로서 매우 귀중함.

c문화재청 홈페이지 캡쳐 김제동씨가 처음 이곳을 찾게 된 계기는 아마도 지난 2005년 가을쯤이라고 들었었다.

당시 KBS 2TV 해피선데이 1박2일의 촬영차 방문하였었다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그저 평범하기 그지없는 시골마을처럼 보였단다.

다만 눈덮힌 겨울산사의 고즈넉함만이 남아있었을뿐......

이후 2006년도 봄 무렵 다시금 찾아와보고는 깜짝 놀랐다고 고백한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되돌아온듯한 느낌이 들어 너무나 신기했으며 한편으론 가슴 뭉클해지더라는 얘기인데 그만큼 아름다운 절경이 숨어져 있음을 발견했기때문이리라.

특히나 절의 입구에서부터 펼쳐지는 연못가의 풍경은 가히 압권이라 표현해도 손색이 없으리라 여겨진다.

게다가 대웅전 앞마당 끝쪽에 위치한 오층석탑 주위로 펼쳐진 설경또한 빼어나기로 소문난 터이니 어찌 감탄치 않으리오! 그렇게 감탄사만을 연발해가며 한참동안 넋놓고 바라보았었노라고 회상하시던데......